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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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6

동물복지를 먼저 생각하는 목장

대표자 | 조규제

설립연도 | 2016년

주소 | 구미시 선산읍 북산8길 116-76

생산품목 | 요거트, 치즈, 우유

연매출 | 18억원

주요 판매처 | 대구·경북 주요 로컬푸드직매장, 학교급식, 직거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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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를 먼저 생각하는 목장

구미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하고 넓은 들판에 동물복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강훈목장이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한 목장 핸섬한 목장주

젖소들에게 안락한 휴식처와 건강한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재배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 강훈목장 조규제 대표는 올해 29세로 목장 일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훈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대째 목축업을 해오고 있는 만큼 부친으로부터 배운 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전공, 그 외 그동안의 경험으로 유가공 설비를 갖춘 작업장과 스마트목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은 총 6명이며 작업장과 목장, 두 곳의 연매출이 18억 정도다. 오프라인에서는 판매망이 자연스럽게 나눠져 있어 자신의 지역이나 판로에 치중하면 되지만 온라인은 전국에서 맛과 가격을 앞세운 모든 업체가 몰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 급식 또한 경쟁이 치열하긴 마찬가지라며 조규제 대표는 군위에서 구미로 이전하는 과정이 정말 힘겨웠다고 한다. 그 흔적이 건강하게 보일 정도로 그을린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유가공 공장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축사가 있다. 차를 타고 축사 앞에 도착하자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문이 스르르 열렸다. 자동 개폐뿐만 아니라 차량방역, 온도조절, 사료공급 등에서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로봇 착유 시스템으로 생산량 확대

“젖소들이 순서대로 착유실로 들어가면 로봇이 착유에서 소독, 세척, 마사지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젖소의 목에 있는 센서로 젖소의 건강 유무가 제게 전달이 됩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전국에서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현재 생산 가능한 젖소는 115마리로 하루에 2~4번까지 착유하고, 한 마리 당 하루 평균 생산량은 38kg 정도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우유의 일부는 매일유업에, 나머지는 가공공장에서 요거트, 우유,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유제품은 목장으로 직접 주문이나 네이버, 쿠팡, 지마켓 등의 온라인 주문, 대구의 주요 로컬푸드 매장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유가공 공장 역시 자동화 설비가 되어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매일 일정량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에서 바로 나오는 요거트의 맛은 기존에 먹어본 요거트와 달리 훨씬 진한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강훈목장 제품을 취급하는 곳에 달린 리뷰 몇 건이 눈에 들어왔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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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축산 후계인

조규제 대표는 경북 군위에서 목장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을 보고 자라 자연스럽게 농장 운영을 하게 되었고,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축산업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우유가 남고, 남는 우유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와 납품단가와 마트에서 사 먹는 우유의 단가 차이 등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유가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18년에는 ‘축산업 가업승계 및 귀농 축산창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가업을 승계하게 된 동기부터 축산물가공업(유가공)에 도전하여 품질 좋은
유제품을 생산하며 경쟁력 있는 축산농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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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를 고려해 지은 축사는 마리 당 면적이 넓어 젖소들에게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착유 역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젖소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가 덜 가는 시간에 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우유는 품질면에서 신선도와 품질이 높다. 현재 약 260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하루 4t의 우유를 생산한다. 목장 이전과 자동화 설비로 생산 물량은 늘어난 반면 납품 물량은 정해진 계약만큼이라 남는 우유를 가공해 요거트나 치즈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 힘들고, 또 유제품이다 보니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보관 기간도 짧아 그 점 또한 애로사항이라고 조규제 대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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